동국대학교 일산한방병원(병원장 김동일)은 2011년 경기도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1년동안 난임(불임) 한방치료 연구사업 결과 보고회를 정경진 경기도 한의사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9월 1일 대한한의사협회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이번 연구 책임을 맡은 동국대 일산한방병원장 김동일 교수는 산부인과에서 원인불명 및 배란장애로 인해 불임으로 진단된 34명의 환자 가운데 6개월간의 치료 기간을 충족한 25명의 여성 환자 중 치료기간 내에 5명(1개월 후 2명, 2개월 후 1명, 3개월 후 1명, 6개월 후 1명)과 관찰 기간 1개월 내에 1명 등 총 6명(25%)이 자연임신 되었고 이중 2명은 지난 6월 28일과 9월 1일 각각 자연분만과 제왕절개분만으로 건강한 여아를 만삭 분만하였으며, 나머지 4명은 9월 중순부터 내년 2월까지 분만 예정으로 있으며 이들은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에서 현재 임신부와 태아가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발표했다.

이번에 사용한 처방은 불임증에 가장 기본적으로 활용하는 조경종옥탕가미방과 유산 예방 효과가 있는 수태환가감방이며, 배란 전에는 침과 뜸을 3회 시술하였다. 이번에 시술한 모든 치료 여성들에게서 특별한 부작용이나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자연임신에 실패한 여성들도 “대부분 체력 및 월경통 개선과 월경주기 정상화 등 부가적인 건강증진 효과를 경험하였다”고 말했다.

김동일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평균 40개월 이상 임신을 시도하였던 여성들에게 처방한 한약과 침구치료를 통해 비교적 보조생식술에 근접하는 임신율을 확인할 수 있었고, 착상율개선과 유산방지를 위해 추가로 투여한 수태환가미방으로 현재까지 유산된 여성이 없었다”면서 “만일 임신된 여성들이 모두 건강한 아기를 분만한다면, 한방치료의 불임 치료효과는 물론 유산방지 효과를 부분적으로나마 검증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경진 경기도 한의사회 회장은 “한약과 침구를 중심으로 한 치료가 불임여성의 임신에 일정한 효과가 있다고 나타났고, 또한 치료 기간 내 임신하지 못한 여성에 대한 가임력 개선효과도 확인되었으므로 향후 추가적인 시범적 치료지원사업이 필요하다”고 역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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