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는 한약제제인 '천연물신약' 에 대한 한의사의 배타적 권리를 선언하라고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서와 결의문을 발표하고 나섰다.   

한의협에서 말하는 '천연물신약' 이란 한의원과 한방병원에서 사용하는 한약재나 한약처방의 효능을 활용하여 개발된 의약품을 의미하며, 이는 곧 기존 한약의 제형을 변화시킨 개량 한약재를 말한다.  

이에 따라 한의협은 "최근 양방에서 천연물신약을 처방하는 행위는  엄연한 불법행위" 라고 선을 그으며, "의료가 이원화 되어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용인될 수 없는 일" 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천연물신약' 의 처방과 활용은 한의사 고유 권한이자 의무" 라는 것을 강조하고 "국민건강증진과 한의약산업 발전에 있어서도 한약제제인 천연물신약 처방에 대한 한의사의 배타적 권리가 확보되어야 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최근 한의협은 '천연물 신약' 건에 대한 책임을 물어 현 집행부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내부 진통도 계속되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 아래, 결의문 전문

한약제제인 ‘천연물신약’ 처방은 한의사의 배타적 권리임을 선언한다!

우리 대한한의사협회 전국이사 및 분회장들은 한약제제인 ‘천연물신약’의 처방과 활용이 한의사의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임을 분명히 밝히고, 궁극적으로 한약제제인 ‘천연물신약’에 대한 처방은 한의사의 배타적 권리임을 선언하기 위하여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

소위 ‘천연물신약’은 한방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한약재나 한약처방의 효능을 활용하여 개발된, 기존 한약의 제형을 변화시킨 개량된 한약제제임에도 불구하고, 관련법과 제도의 미비로 양방건강보험에는 보험급여로까지 등재되어 양의사들에 의해 버젓이 처방되고 있는 개탄스러운 현실이다.

하지만, 양방의료계에서는 이 같은 자신들의 불법적인 행위에 대하여 깊이 뉘우치고 속죄하기는커녕 오히려 한의사의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인 한약제제인 ‘천연물신약’의 자유로운 활용과 처방을 억지궤변과 저속하고 비열한 언행으로 방해하는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평소 ‘한약은 간에 나쁘다’, ‘한약을 먹으면 건강을 해친다’ 등의 전혀 사실과 다른 왜곡된 내용으로 한의약을 폄훼하고 국민들을 혼란에 빠뜨려 온 양의사들이 정작 자신들은 한약을 한약제제인 ‘천연물신약’으로 교묘히 포장하여 대다수가 처방하는 악의적이고 모순된 행동을 서슴없이 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우리 대한한의사협회 전국이사 및 분회장들은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한다는 의료인으로서 숭고한 책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한약제제인 ‘천연물신약’의 처방과 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결연한 의지로 정부당국에 아래와 같이 촉구한다.

하나. 정부는 한약제제인 ‘천연물신약’ 을 빠른 시일내에 관계법상 ‘한약제제’로 명확히 지정하고, 한의사의 배타적 권리임을 선언하라!

하나. 정부는 현재 자행되고 있는 양의사들의 한약제제인 ‘천연물신약’에 대한 처방 및 활용을 즉각 금지하고, 양방건강보험 급여적용 취소와 함께 한방건강보험으로 급여하는 등 관계법령의 정비를 조속히 이행하라!

하나. 정부는 한의사들이 한약제제인 ‘천연물신약’ 처방을 바탕으로 국민건강증진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합리적이며 국제규격에 맞는 한약제제인 ‘천연물신약 생산 및 사용관리 제도를 정비하고, 사용주체가 한의사임을 법으로 명시하라!

하나. 정부는 독립 한의약법을 즉각 제정하라!

대한한의사협회 전국이사 및 분회장 일동은 이 모든 사항을 실현하고, 한의사들의 결집된 역량으로 한약제제인 ‘천연물신약’ 처방이 한의사의 배타적 권리라는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하는 그 날까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강력히 투쟁해 나갈 것임을 천명한다.


2012년  8월  26일
대한한의사협회 전국이사 및 분회장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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