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검사나, 수술을 받을 때 투여하는 수면마취제는 안전할까. 최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여성에게 수면마취제를 투여한 후 사망케 한 사건을 계기로 수면마취제에 대한 관심이 높다.

수면마취제로 가장 많이 사용 되는 것이 ‘프로포폴’이다. 프로포폴은 세계적인 가수 마이클 잭슨의 사망 원인으로 알려지며 주목받았다.

프로포폴은 마취제이므로 일반 수면제에 반응이 없는 상습 불면증 환자가 수면을 목적으로 투여 한다든가 아니면 기분 전환 등 원래 목적 이외의 다른 효과로 상습 투여하면 호흡 기능과 심장 기능이 떨어져 사망 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수면 중 호흡장애 있는 환자들은 수면 마취 시 호흡 기능이 더 저하 되므로 위험이 증가 되는데 이는 나이와는 무관하므로 의사 나 환자 모두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사실, 내시경이나 성형수술 전에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면검사 나 수면스크린 검사를 철처히 받고 수면 중 호흡장애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프로포폴과 같은 수면마취제의 부작용으로부터 탈출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수면무호흡, 구강호흡, 심한 코골이, 부정맥, 심장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수면마취제에 의한 사망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프로포폴을 포함한 수면마취제는 중추신경에 작용하기 때문에 호흡 기능과 심장 기능의 저하가 나타난다”며 “혈압이 10~20% 내려가고 호흡이 약해지게 되는데 많은 용량을 사용하면 더 심해진다. 노인이거나 수면무호흡증, 비만, 천식 같은 호흡기질환이 있으면 투약 후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면마취제는 수면유도제가 아닌데 이를 혼동하는 사례도 있다. 수면마취제는 수술시 마취를 목적으로 정맥 주사를 통해 주입이 되기 때문에 수면 유도가 고유의 목적이 아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수면유도만을 목적으로 사용 되는 수면 유도제는 비벤조다이아제핀인데, 이는 수면만유도 시킬 뿐 정상적인 수면 구조를 계속 유지 시키는 약물(졸리뎀 성분)이다. 수면유도제는 뇌기능이 대체로 양호하게 유지 시켜 주기 때문에 과거 수면제의 기억력 저하의 부작용이 많이 보안되었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수면마취제나 수면우도제 모두 불면증의 근본 원인을 치료하는 약물은 아니다. 불면증을 프로프폴이나 비벤조다이제핀 과 같은 약물로 극복하려 한다면 문제가 심각한 것이다.

한진규 원장은 “수면질환은 관련 전문의의 설명을 듣고 원인을 정확히 치료해야 하는데 수면 유도제가 꼭 필요하다면 정확한 용량으로 복용하고 이를 잘 지켜야 한다. 하지만 프로포폴은 외과적 수술이나 내시경 시술시 필요한 수면마취제 이므로 불면증 치료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e-의료정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