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넬생명과학(대표 김재섭)은 자회사 에이프로젠이 바이오 테러용으로 쓰이는 탄저균 독성을 해독할 수 있는 항체에 대한 특허등록을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승인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미국특허 승인에 이어 세계 선진 6개국에서도 조만간 이 탄저균 항체 특허가 승인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상품화된 탄저균 해독제는 없다. 미국의 팜아센(PharmAthene)사가 탄저균 항체를 개발해 발로팀(Valotim)이라는 제품명으로 2011년 말 임상 1상을 완료했으며 미국 식약청(FDA)에 의해 신속처리(Fast Track) 약물로 지정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현재까지 발로팀 개발에 2천7백만 달러(한화 약 30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하고 있다.

흔히 공포의 백색가루로 불리는 탄저균은 미국 9.11 테러 직후 전 미국을 바이오테러 공포에 몰아 넣었던 것으로 치사율이 95%에 이르는 맹독성 세균이다. 탄저균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생물학 무기로 사용된다. 80년대 초 미국은 이라크가 8000리터의 탄저균 포자를 생산해 낸 것을 밝혀낸 바 있는데 이것은 전 인류를 살상시킬 수 있는 양이었다. 미국은 북한도 탄저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80년대 후반부터 주한 미군에게 탄저균 백신을 접종해오고 있다.

슈넬생명과학 김재섭 대표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효과적이고 신속한 방어수단을 미리 준비한다는 공익차원에서 값진 성과”라며 “탄저균 항체 원액을 성남 바이오시밀러 공장에서 생산해 비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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