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고령화와 의료진의 신기술채택 증가는 세계 의료기기시장의 연평균 10%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독일, 영국, 이탈리아 등 서유럽지역은 지속적인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세계 의료기기 시장의 26.7%를 차치해 북미/남미 지역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다. GE헬스케어, 존슨앤존스메디칼, 필립스헬스케어 등 세계 유수의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만 보더라도 유럽 의료기기 시장의 강세를 확인할 수 있다. 

유럽연합(The European Union)은 이에 세계 의료기기 시장을 선도하는 유럽기업과 한국기업의 비즈니스 협력 도모를 위한 ‘EU 게이트웨이 프로그램(EU Gateway Programme) 2012 헬스케어·의료기술 전시상담회’를 9월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는 9월 18일(화)부터 19일(수)까지 양일간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상담회는 EU 27개 회원국의 헬스케어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 중 엄정한 심사를 거쳐 우수 기업을 선정, 한국기업과의 1:1 비즈니스 미팅을 통한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 지난 2009년부터 매년 개최되어 다양한 한-EU 기업에게 네트워크 구축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본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EU기업들은 유럽연합의 엄격한 선정 기준에 따라 참가가 결정된다. 그 기준은 첫 번째가 ‘우수한 제품 기술력’, 두 번째는 ‘재정의 안정성’, 세 번째가 한국에 소개되지 않는 ‘중소기업’이다. 즉, 해외 파트너와 비즈니스를 하는데 있어 필요한 경제적, 재정적으로 튼튼한 기반과 전략, 그리고 우수한 제품, 또는 고도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이어야만 전시상담회에 참가가 가능한 것.

이러한 기준에 따라 전시상담회에는 ▲각종 진단용기기는 물론 ▲치료관련기기, ▲임상/검사용기기, ▲치과관련기기 ▲재활의학/건강관련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35개 우수 기업이 참가한다. 특히 지식경제부가 내놓은 ‘2015 산업발전 비전과 전략’ 중 하나인 ‘고령친화 재활의료기기’ 산업 육성 정책과 맞물려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재활의학/건강관련기기가 전체 참가 기업 중 29%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눈에 띈다.

또한 프랑스 헬스케어 시스템분야 업계 리더인 ‘RM 인지니어리(RM Ingenierie)’와 필립스(Philips)사에 엑스레이(X-Ray) 관련 부품을 제공하는 ‘X-알리언스(X-Alliance GmbH)’ 등 이미 유럽시장에서 제품력을 인정받은 기업들의 대거 참가가 유럽과의 비즈니스를 희망하는 한국기업의 이목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현대인의 정신 건강을 위한 예방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코누스(Cognuse)’, 유전 질환이나 병적 소인을 진단하는 ‘비엔나랩 다이아그노스틱스(ViennaLab Diagnostics GmbH)’, 절개 수술보다 쉽고 간편한 덕에 다양하게 활용되는 내시경 수술용 장비 제공기업인 ‘아커만 인스트루먼트(Ackermann Instrumente GmbH)’ 등 다양한 의료 및 헬스케어 관련 강소기업들이 참가하여 한국 기업과의 만남을 가진다. 

올해 특히 달라지는 점은 참관기업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 보다 다양한 정보 획득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사)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가 후원하는 ‘의료기기 유망품목 및 글로벌 협력 전략세미나’를 통해 한-EU 의료·헬스케어 기업간 상생 방안을 모색한다. 

유럽연합의 엘렌 페더슨(Ellen Pedersen) 총괄매니저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기업은 첨단 헬스케어·의료 산업 신기술과 제품을 보유한 EU기업과의 비즈니스 협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한 양자간 네트워크 구축을 바탕으로 세계 의료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신규시장 확대 및 국제화의 틀을 마련하길 바란다’며 행사의 개최 의의를 밝혔다.

본 전시상담회 참관 및 비즈니스 미팅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 및 개인은 EU 게이트웨이 프로그램 공식 홈페이지(www.eu-gateway.kr) 또는 모바일 홈페이지(m.eu-gateway.kr)를 통해 사전등록 후 무료 참관할 수 있다. 또한 홈페이지에 공고된 EU기업 정보를 확인 후 관심 있는 기업들과의 개별 비즈니스 미팅도 신청 가능하다.

한편 전시상담회 첫 날인 9월 18일(화)에는 국내 참관객을 대상으로 참가 유럽기업 및 기술을 소개하고 글로벌 시장진출 전략에 대해 알아보는 세미나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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