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학회가 2016년 세계고혈압학회 학술대회 서울 개최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학회는 이를 대비해 이번 춘계학술대회를 국제 학회 등록, 개최해 미리 해외 홍보에 나섰다. 또 감축된 비용부분을 내실 있게 운영하여 2016년 세계학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는 포부다.

외국의사 50여명 등록·영어세션 마련…국제화 돌입
고혈압학회의 춘계학술대회는 국제화를 위한 여러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11일 대한고혈압학회 제21회 춘계학술대회가 열린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만난 현민수 홍보이사(순천향대병원)와 신진호 총무이사(한양대병원)는 국제화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번 춘계학회를 국제학회로 신고해 50여명의 외국인 의사들의 등록을 받았으며, 3개의 방 중 1개의 방에서 모든 세션를 영어로 진행했다. .
학회는 내실화를 통해 학회를 국제화한다는 계획아래 체계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 내 재외 학자들 위주로 학회에 초청하고 홍보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할 일이라고 꼽는다. 신진호 총무이사는 “국내에 와 있는 재외 학자들의 경우 자국에서 명망 높은 경우가 많다”며 “그들을 학회에 초청해 학회 매력을 홍보하고 추후 현지 학자들과의 네트워크를 만들려고 한다”고 밝혔다.
신 이사는 “이번 학술대회가 예년에 비해 예산이 많이 줄었지만 질적으로는 발전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약가인하를 추진 중이기 때문에 우리도 사회적으로 용인된 범위 안에서 움직이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한편, 고혈압 관련 의약 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학회가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 고혈압 약이나 혈압 측정기 등이 우수해도 국제적으로 활용이 잘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학술적 뒷받침은 학회에서 할 일 이라는 것. 학술 뿐 아니라 산업적으로도 같이 발전시켜 나가야 학회도 세계적 학회로 도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교감신경 절제술, 철저한 검증 필요’
고혈압학회는 이번 춘계학술대회의 주제를 ‘본태성 고혈압에서 교감신경의 역할’로 전하고 지난 11, 12일 양일간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에 대해 신 이사는 “교감신경 절제술을 받으면 혈압이 떨어진다는 보고가 있는데, 학술적으로 더욱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교감신경이 너무 억제되면 오히려 저혈압에 빠질 위험이 있으니 무조건적인 억제·절제술은 좋지 않다는 것. 더불어 철저히 검증되지 않은 사실을 보도하는 미디어에 대한 문제도 제기하며, 최초 보도 시 신중해 줄 것을 주문했다.
한편, 고혈압의 치료는 국제적으로 정체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신 이사는 “미국은 고혈압 치료율 100%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60% 선에서 정체되고 있다. 이는 우리도 마찬가지”라며 “이를 뛰어 넘으려면 학술적 발전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 벽을 우리가 가장 먼저 뚫으면 우리가 앞서나가는 것이다”라며 “이제부터는 공정한 시합선 상에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설명 - 신진호 총무이사, 김순길 이사장, 현민수 홍보이사@사진:공동의료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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