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비만학회는 ‘비만은 미용이 아니라 질환’이라는 인식을 적극 알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는 일반인도 함께 참여하는 박람회 형식의 학회를 계획중이다. 
또 고도비만의 보험 급여화를 위해 관련 데이터 축적 작업과 지속적인 정부와의 접촉 및 대국민 봉사와 홍보를 통해 공감대 형성을 해 나가고 있다.

고도비만자 급여화 위해 다양한 노력 중
“비만이 보험 급여화 되기 위해서는 비만을 미용이 아닌 질환 개념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의사와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비만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만난 염근상 홍보이사는 이를 위해 앞으로 일반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박람회 형식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박람회는 미용 목적이 아닌 질환 치료 목적으로 식이요법과 치료를 통해 체중관리를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전문의들이 제시해 주는 형식으로 계획 중이다.
특히 학회에서는 3년 전부터 고도비만을 보험 급여화 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를 위해 데이터를 만들고 있고 지속적으로 정부 기관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온갖 질병에 노출돼 있는 고도비만 환자들은 운동과 약물 치료로는 한계가 있고 수술적인 부분으로 도와줘야 한다”며 “절박한 사람들에게는 엄격한 조건 하에 급여화해서 의학적 혜택을 받도록 해야 한다”는 것.
고도비만 수술인 베리아트릭 수술은 효과가 뛰어나고 안전성도 높은 편이지만 문제는 비용이다. 고도비만자는 대부분 저속득층이기 때문에 급여화가 더욱 시급하다는 것. 이를 이끌어내기 위해 일부 대학에서는 무료시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병원 홍보의 개념보다 200만 명으로 추산되는 고도비만 환자들을 세상 밖으로 끌어내기 위한 도화선 차원이다.
이러한 교육, 캠페인, 등으로 고도비만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면 보건당국에서도 치료의 필요성을 실감하게 될 것이라는 게 학회측의 생각이다.  
한편, 최근 지상파 방송에서 고도비만자들의 단기간 살빼기 프로그램에 대해선 “고도비만의 위험을 알리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미용적 측면으로 보이는 것은 안타깝다”며 “고도비만은 여러 문제가 될 수 있는 신체적 문제를 함께 점검하면서 다이어트를 진행해야 건강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춘계학회, 미취학 아동 대사증후군 중점 다뤄   
한편, 이번 춘계학술대회에서는 ‘비만과 대사증후군’을 주제로 비만과 생활습관병의 연관성을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장이 마련됐다. 
염 이사는 “10년 전만 하더라도 비만세포가 영양분을 축적하는 창고로만 알았지만, 염증 같은 나쁜 호르몬이 더 많이 나온다”며 “이러한 체지방의 증가가 고혈압, 당뇨 등 성인병들의 원인이 된다”고 대사증후군의 정의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최근 미취학 아동들의 대사증후군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 따라, 미취학 아동들의 대사증후군을 관리해서 취학 이후와 청년층의 비만을 미리 막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이 다뤄졌다. 학회는 아동 비만 예방을 위해 성별, 취학전, 취학후, 중고등학생 등으로 그룹을 나눠 대비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설명 -  염근상 홍보이사 @사진:공동의료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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