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가 위기 탈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뇨기과개원의사회는 지난 8일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춘계학술대회의 주제를 ‘비뇨기과의 위기와 탈출’로 정하고, 학술대회 처음으로 시민을 위한 ‘무료 건강검진’ 행사를 동시에 진행했다. 올해 ‘비뇨기과 전문질환·비뇨기과 전문의약품·비뇨기과 전문수술은 비뇨기과 전문의가 주도하자’는 내용의 ‘비전비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의사회 임일성 회장은, 비뇨기과 의료이용 문화 제자리 찾기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비뇨기 질환은 비뇨기 전문의에게’ 대대적으로 알린다
“외국에서는 비뇨기과 비중이 크고 중상위급에 위치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비뇨기 질환을 비뇨기과 전문의에게 받지 않는 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죠. 이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국민 캠페인과 홍보를 대대적으로 해 나갈 것입니다.”
타과에서 비뇨기과 진료를 확대하고 환자를 빼앗기는 경우가 많다보니 비뇨기과를 지원하는 전공의들의 지원율이 해 마다 반 이후로 줄어 위기를 맞고 있다는 것.
이를 타계하기 위해서는 우선 비뇨기 질환을 제대로 알리는 것이 중요하므로, 올해  ‘비전비전 캠페인’과 함께 학술대회장 지하에서 무료진료를 학회 처음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이러한 홍보와 캠페인들 통해 ‘소변’과 ‘성기능’ 문제는 비뇨기과만의 특수성이라는 것을 알려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요실금은 산부인과에서 전립선 질환은 내과 등에서 진료를 확대해 나가면서 비뇨기과를 위기로 몰고 있다는 것.
“일부 병원들에서는 환자가 비뇨기 질환을 호소하면 약을 덤으로 처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이는 우리나라 의료수준의 낙후성 알리는 것으로, 의료인 내에서도 문화를 개선하고 제대로 알리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전한다.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성기능에 관한 부분이다. 우리나라는 정서상 성기능에 관련된 문제에 대해 오픈하기를 꺼리는 경우 많은데, 폐경기에도 부부관계는 삶의 질 차원에서도 중요하다는 것. 이를 위해 학생들 대상 성교육 봉사 및 상담, 해외 봉사 등도 펼쳐 나갈 예정이다. 

의료이용 문화 제자리 찾기, 국민들이 나서야
이러한 위기 속에서 고무적인 현상도 있다. 여성 비뇨기 질환이 비뇨기과에서 진료 받아야 할 질환이라는 것이 조금씩 홍보되고 알려지면서 비뇨기과를 찾는 여성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  “의료에 대한 많은 정보가 개방되고 홍보를 통해 방광염 등 여성의 비뇨기 질환도 비뇨기과에서 진료 받아야 한다는 것을 환자들이 직접 느끼고 있다”며 “전문의사 단체의 역할도 있지만, 제대로 의료이용을 하는 환경이 되면 자연스럽게 환자들이 제자리를 찾아가게 된다”고 말한다. 
최근 외과 기피현상과 함께 비뇨기과가 같이 무너지고 있는 현상에서 가장 걱정할 사람은 의사가 아니라 ‘국민’이라고 강조하는 임 회장은, 의료이용 문화 제자리 찾기에 국민들이 먼저 나서줄 것을 당부한다.

<사진설명 - 임일성 회장 @사진:공동의료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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